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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 바다사우나 뢰일뤼 후기, 꼭 가봐야 하는 이유
요즘 정말 사우나가 대세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유행하기 전부터 사우나를 정말 좋아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를 따라 목욕탕에 자주 다녔고, 자연스럽게 뜨거운 사우나에서 땀 빼는 시간을 좋아하게 됐습니다.
이번 북유럽 여행에서도 가장 기대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핀란드 사우나였습니다. 산타마을이 있는 로바니에미 여행을 계획하면서도 '북유럽까지 갔는데 사우나는 꼭 해야지.'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여러 곳을 찾아보다가 선택한 곳이 바로 뢰일뤼(Löyly Helsinki)였습니다.
이미 한국 여행객들에게도 유명한 곳이었고, 헬싱키 시내에서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도 편해서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사우나를 마친 뒤 바로 발트해에 뛰어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신기했는데, 직접 경험해 보니 정말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사우나보다 더 기억에 남았던 바다 입수
뜨거운 사우나에서 땀을 한껏 흘린 뒤 밖으로 나오니 차가운 바다가 바로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한국에서도 냉탕은 자주 들어갔지만 바다에 직접 뛰어드는 건 완전히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조금 무서웠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안 들어가면 후회할 것 같아 용기를 냈습니다. 풍덩 뛰어드는 순간 온몸이 얼어붙는 것 같았지만, 오들오들 떨면서도 속으로 열까지 세고 나왔습니다.
신기하게도 너무 추운데 웃음이 계속 났습니다. '다시는 못 하겠다.' 싶으면서도 어느새 다시 사우나로 들어가 몸을 녹이고, 또 바다로 뛰어들고 있었습니다. 그 짜릿함은 한국 냉탕에서는 절대 느껴보지 못했던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정말 춥다."라는 말보다 "와, 이건 꼭 한 번 해봐야 한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시설은 생각보다 잘 갖춰져 있었다
사우나는 총 세 곳이 있었고 각각 온도가 조금씩 달랐습니다. 샤워 시설도 잘 되어 있었고, 물을 맞으며 몸을 식힐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은 모닥불이 있는 휴게 공간이었습니다. 사우나를 마치고 몸을 식히며 잠시 쉬기에 정말 좋았습니다. 물도 자유롭게 마실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어서 여러 번 사우나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도 편리했습니다.
예약하면 프라이빗 사우나도 이용할 수 있었는데, 가족끼리 이용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간다면 프라이빗 공간도 한 번 이용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
전체적으로는 정말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지만 솔직하게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청결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여러 나라 사람들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이다 보니 한국 사우나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사람들 체취가 남아 있는 편이라 예민한 분이라면 조금 신경 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하나는 온도였습니다. 저는 평소 아주 뜨거운 사우나를 좋아하는 편이라 대부분의 사우나가 생각보다 덜 뜨겁게 느껴졌습니다. 그중에서도 야외에 따로 있는 사우나가 가장 높은 온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역시 가장 인기가 많았습니다. 사람들이 계속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할 정도였습니다.
저 역시 그곳과 바다를 여러 번 오가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외국인들이 저를 보며 "사우나 정말 잘한다.", "슈퍼우먼 같다."라며 웃으며 이야기해 주기도 했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작은 대화였지만 여행이 더 즐거워졌던 순간이었습니다.
이용요금과 준비물
| 항목 | 내용 |
|---|---|
| 공용 사우나 | 2시간 기준 약 29유로 |
| 제공 물품 | 수건, 샴푸, 바디워시 |
| 필수 준비물 | 수영복 |
| 있으면 좋은 준비물 | 슬리퍼, 개인 세면도구 |
저는 개인 세면도구를 따로 챙겨가 사용했습니다. 수건은 제공되기 때문에 짐이 많이 줄었습니다. 슬리퍼는 가져오면 좋다고 하지만 저는 없이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겨울에는 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습니다.
헬싱키 여행을 간다면 함께 들러보세요
뢰일뤼는 헬싱키 중앙역에서 트램과 버스를 이용하면 약 20~30분 정도면 도착합니다. 사우나를 즐긴 뒤에는 마켓광장이나 우스펜스키 대성당, 올드 마켓홀을 함께 둘러보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레스토랑에서 연어 요리와 핀란드 맥주를 즐기며 여행을 마무리하는 것도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예약은 꼭 해야 하나요?
평일 비수기에는 현장 이용도 가능하지만, 여름이나 주말에는 사람이 많아 예약을 추천합니다. 원하는 시간에 이용하려면 미리 예약하는 편이 훨씬 편합니다.
수영복이 꼭 필요한가요?
공용 사우나는 남녀가 함께 이용하기 때문에 수영복 착용이 필수입니다. 현장에서도 대여할 수 있지만 개인 수영복을 준비하는 것이 더 편합니다.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인가요?
네. 헬싱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를 하나만 꼽으라면 저는 망설임 없이 뢰일뤼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사우나 자체도 좋았지만, 차가운 발트해에 몸을 던졌던 그 짜릿한 순간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