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자유여행, 여러 도시를 다녀왔지만 가장 기억에 남은 곳은 스플리트였습니다크로아티아 자유여행을 하면서 자그레브, 자다르, 두브로브니크 등 여러 도시를 여행했습니다. 도시마다 분위기도 다르고 저마다의 매력이 있었지만, 여행을 모두 마치고 가장 먼저 떠오른 곳은 단연 스플리트였습니다.사실 출발하기 전에는 두브로브니크를 가장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며칠 동안 머물러 보니 오히려 스플리트가 훨씬 마음에 들었습니다. 오래된 역사와 푸른 아드리아해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었고, 관광지만 빠르게 둘러보는 여행이 아니라 여유롭게 머물며 도시 자체를 즐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지금 다시 크로아티아를 여행하게 된다면 가장 먼저 숙소를 예약할 도시도 스플리트일 만큼 만족도가 높았습니다.숙소가 좋으면 여행의 만족..
헬싱키 바다사우나 뢰일뤼 후기, 꼭 가봐야 하는 이유요즘 정말 사우나가 대세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유행하기 전부터 사우나를 정말 좋아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를 따라 목욕탕에 자주 다녔고, 자연스럽게 뜨거운 사우나에서 땀 빼는 시간을 좋아하게 됐습니다.이번 북유럽 여행에서도 가장 기대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핀란드 사우나였습니다. 산타마을이 있는 로바니에미 여행을 계획하면서도 '북유럽까지 갔는데 사우나는 꼭 해야지.'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여러 곳을 찾아보다가 선택한 곳이 바로 뢰일뤼(Löyly Helsinki)였습니다.이미 한국 여행객들에게도 유명한 곳이었고, 헬싱키 시내에서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도 편해서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사우나를 마친 뒤 바로 발트해에..
산타마을에 가면 어린 시절 꿈이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하셨나요? 저도 그렇게 믿고 먼 길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헬싱키 1박이 오히려 여행 최고의 순간이 되어버렸고, 기대를 잔뜩 품고 간 로바니에미는 현실의 벽을 꽤 단단하게 보여줬습니다. 이 글은 핀란드 4박 여행에서 제가 직접 경험한 것들, 그리고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실제가 얼마나 다른지를 솔직하게 남긴 기록입니다.헬싱키 1박, 그냥 경유지라고 생각했다가 완전히 뒤집혔습니다일반적으로 헬싱키는 로바니에미로 넘어가기 위한 경유 도시 정도로 여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솔직히 저도 그랬습니다. 로바니에미만 머릿속에 가득 찬 상태로 헬싱키에 내렸으니까요.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헬싱키 중앙역(Helsinki Central Station) 주변을 걸어..
코펜하겐 동물원은 1859년에 문을 연 덴마크 최고(最古)의 동물원입니다. 저는 사실 동물원을 일정에 넣을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요일을 잘못 확인하는 바람에 가고 싶던 곳이 문을 닫아버렸고 그렇게 우연히 발을 들였다가 그날이 여행 통틀어 제일 몽글몽글했던 하루가 됐습니다. 코펜하겐은 그런 도시입니다. 실수조차도 여행을 망치지 않는 곳.그냥 걷기만 해도 예쁜 도시, 스트뢰에와 뉘하운코펜하겐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한 건 그냥 걷는 것이었습니다. 스트뢰에(Strøget)는 코펜하겐 시청광장에서 뉘하운(Nyhavn) 방향으로 이어지는 약 1.1km의 보행자 전용 거리입니다. 쉽게 말해 차 없이 오롯이 사람만 걷는 길인데, 양쪽으로 덴마크 로컬 디자인 브랜드 매장과 감성 편집숍이 줄지어 있어 그냥 눈만 굴려도 ..
솔직히 저는 바르셀로나에서 카사 바트요를 이렇게 마주치게 될 줄 몰랐습니다. 공항에서 숙소 찾아가는 길에 출구로 나오다 그냥 거기 서 있었습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맞닥뜨린 그 건물 앞에서 저는 그냥 멈춰버렸습니다. 바르셀로나 가우디 명소 4곳을 직접 돌아본 경험을 바탕으로, 입장료·동선·현장 분위기까지 솔직하게 정리합니다.카사 바트요와 카사 밀라, 한 블록에서 두 번 놀라다카사 바트요(Casa Batlló)는 가우디의 상상력이 가장 밀도 높게 압축된 건물이라고 느꼈습니다. 파도처럼 출렁이는 외벽, 바다 생물의 비늘을 연상케 하는 모자이크 타일, 그리고 어딘가 기괴한 듯 아름다운 그 절묘한 경계. 제가 처음 그 앞에 섰을 때는 '아름다운 건가, 이상한 건가'를 계속 오가다가 결국 '이게 같은 말이구나'라..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강렬한 도시였습니다. 가우디 건축물 앞에서 "어떻게 사람이 이걸 만들었지?"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고, 보케리아 시장에서 우연히 집어 든 올리브 한 알이 미각의 세계를 완전히 뒤집어 놓았습니다. 여행 내내 짐을 늘리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쇼핑 욕구를 절제하지 못했던, 그런 도시입니다.가우디 건축 — 줄 서는 고통도 감수할 만한 이유사그라다 파밀리아 앞에 처음 섰을 때, 저는 한동안 말을 잃었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사진으로 보는 것과 실물은 차원이 달랐습니다. 가우디(Antoni Gaudí)는 조각가 출신이었는데, 그 손끝이 건축 전체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파사드(Façade)는 건물의 정면부를 가리키는데, 쉽게 말해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탄..
리스본에서 포르투까지 기차로 딱 3시간. 저는 이 구간을 달리면서 "아, 포르투갈이 이렇게 다채로운 나라였구나" 하고 처음 실감했습니다. 6박7일이면 두 도시를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는 말은 맞습니다. 단, 일정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남는 게 완전히 달라집니다. 직접 겪어보니, 준비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생각보다 훨씬 컸습니다.여행코스 — 리스본 4일, 포르투 3일이 가장 효율적입니다포르투갈 국토는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어서 두 도시를 왔다갔다 하는 일정은 시간만 버립니다. 리스본에서 출발해 포르투로 마무리하는 순방향 동선이 가장 깔끔합니다. 저도 이 순서로 다녀왔고, 돌아봐도 바꾸고 싶은 부분이 없었습니다.도시 간 이동은 포르투갈 철도청(CP, Comboios de Portugal)의 ..
이탈리아까지 갔는데 나폴리 피자는 먹고 와야지, 라는 생각 한 번쯤 해보셨죠? 저도 딱 그 마음으로 로마를 거점 삼아 나폴리·소렌토 당일치기를 다녀왔습니다. 고속열차 한 번에 70분, 생각보다 훨씬 가깝고 훨씬 강렬한 하루였습니다.로마→나폴리→소렌토, 교통 타임라인이 전부다당일치기 여행에서 가장 먼저 물어봐야 할 건 "몇 시에 어디서 탑니까?"입니다. 저는 이 부분을 좀 느슨하게 생각했다가 오전 일정에서 30분을 날렸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하면, 로마 테르미니역에서 오전 8~9시대 열차를 타는 게 핵심입니다.로마에서 나폴리까지는 프레차로사(Frecciarossa) 또는 이탈로(Italo)라 불리는 이탈리아 고속열차를 이용합니다. 여기서 프레차로사란 이탈리아 국영철도 트레니탈리아(Trenitali..
바티칸 박물관 앞에서 줄을 서다가 3시간 만에 포기했다는 이야기, 주변에서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냥 가면 되겠지" 싶었는데,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사전 준비 없이는 절반도 못 즐기고 나오는 곳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직접 다녀온 뒤 솔직히 말씀드리면, 바티칸은 준비한 만큼 돌려주는 여행지입니다.한국어투어, 정말 필요한가요? — 바티칸 박물관 입장 팁바티칸 박물관은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히는 곳으로, 소장 작품 수만 7만 점이 넘습니다. 미켈란젤로의 천장화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그리고 조각 걸작 「라오콘 군상」까지. 이름만 들어도 아는 작품들이 실제로 눈앞에 있는 공간입니다. 그런데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들어가면 그냥 "크고 오래된 그..
솔직히 저는 로마를 3박 4일로 '다 볼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게 지금도 부끄럽습니다. 실제로 가보니 길 바닥에 깔린 돌 하나하나에도 2,000년의 시간이 스며 있었고, 그게 그냥 배경이 아니라 살아있는 역사처럼 느껴졌거든요. 그리스도 다녀왔지만, 로마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직접 걷고 먹고 헤맸던 경험을 바탕으로, 처음 로마를 가는 분들이 가장 궁금해할 일정과 교통·맛집 정보를 정리했습니다.로마 3박 4일 일정과 비용, 어떻게 짜야 후회가 없을까요?로마 여행에서 루트를 잘못 짜면 하루 종일 걷고도 정작 보고 싶었던 곳을 못 보는 일이 생깁니다. 저도 첫날 동선을 대충 잡았다가 트레비 분수에서 콜로세움까지 불필요하게 왕복하면서 체력을 반쯤 날린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드리는 조언인데,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