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바르셀로나에서 카사 바트요를 이렇게 마주치게 될 줄 몰랐습니다. 공항에서 숙소 찾아가는 길에 출구로 나오다 그냥 거기 서 있었습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맞닥뜨린 그 건물 앞에서 저는 그냥 멈춰버렸습니다. 바르셀로나 가우디 명소 4곳을 직접 돌아본 경험을 바탕으로, 입장료·동선·현장 분위기까지 솔직하게 정리합니다.카사 바트요와 카사 밀라, 한 블록에서 두 번 놀라다카사 바트요(Casa Batlló)는 가우디의 상상력이 가장 밀도 높게 압축된 건물이라고 느꼈습니다. 파도처럼 출렁이는 외벽, 바다 생물의 비늘을 연상케 하는 모자이크 타일, 그리고 어딘가 기괴한 듯 아름다운 그 절묘한 경계. 제가 처음 그 앞에 섰을 때는 '아름다운 건가, 이상한 건가'를 계속 오가다가 결국 '이게 같은 말이구나'라..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강렬한 도시였습니다. 가우디 건축물 앞에서 "어떻게 사람이 이걸 만들었지?"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고, 보케리아 시장에서 우연히 집어 든 올리브 한 알이 미각의 세계를 완전히 뒤집어 놓았습니다. 여행 내내 짐을 늘리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쇼핑 욕구를 절제하지 못했던, 그런 도시입니다.가우디 건축 — 줄 서는 고통도 감수할 만한 이유사그라다 파밀리아 앞에 처음 섰을 때, 저는 한동안 말을 잃었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사진으로 보는 것과 실물은 차원이 달랐습니다. 가우디(Antoni Gaudí)는 조각가 출신이었는데, 그 손끝이 건축 전체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파사드(Façade)는 건물의 정면부를 가리키는데, 쉽게 말해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