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마을에 가면 어린 시절 꿈이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하셨나요? 저도 그렇게 믿고 먼 길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헬싱키 1박이 오히려 여행 최고의 순간이 되어버렸고, 기대를 잔뜩 품고 간 로바니에미는 현실의 벽을 꽤 단단하게 보여줬습니다. 이 글은 핀란드 4박 여행에서 제가 직접 경험한 것들, 그리고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실제가 얼마나 다른지를 솔직하게 남긴 기록입니다.헬싱키 1박, 그냥 경유지라고 생각했다가 완전히 뒤집혔습니다일반적으로 헬싱키는 로바니에미로 넘어가기 위한 경유 도시 정도로 여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솔직히 저도 그랬습니다. 로바니에미만 머릿속에 가득 찬 상태로 헬싱키에 내렸으니까요.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헬싱키 중앙역(Helsinki Central Station) 주변을 걸어..
코펜하겐 동물원은 1859년에 문을 연 덴마크 최고(最古)의 동물원입니다. 저는 사실 동물원을 일정에 넣을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요일을 잘못 확인하는 바람에 가고 싶던 곳이 문을 닫아버렸고 그렇게 우연히 발을 들였다가 그날이 여행 통틀어 제일 몽글몽글했던 하루가 됐습니다. 코펜하겐은 그런 도시입니다. 실수조차도 여행을 망치지 않는 곳.그냥 걷기만 해도 예쁜 도시, 스트뢰에와 뉘하운코펜하겐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한 건 그냥 걷는 것이었습니다. 스트뢰에(Strøget)는 코펜하겐 시청광장에서 뉘하운(Nyhavn) 방향으로 이어지는 약 1.1km의 보행자 전용 거리입니다. 쉽게 말해 차 없이 오롯이 사람만 걷는 길인데, 양쪽으로 덴마크 로컬 디자인 브랜드 매장과 감성 편집숍이 줄지어 있어 그냥 눈만 굴려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