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자리를 잡으려면 무조건 일찍 가야 한다고들 합니다. 그런데 저는 오후 4시에 다합을 출발해서도 파르샤 카페(Farsha Café) 꽤 괜찮은 자리에 앉았습니다. 홍해 절벽 위에 자리한 이 카페, 실제로 가보면 '언제 가느냐'보다 '어떻게 즐기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됩니다.다합에서 파르샤 카페까지, 생각보다 멀지 않습니다파르샤 카페는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Sharm El Sheikh)의 하다바(Hadaba) 지구에 위치합니다. 샤름 엘 셰이크는 시나이 반도(Sinai Peninsula) 남단에 자리한 홍해 리조트 도시로, 이집트 정부가 관광 특구로 지정해 개발한 곳입니다. 그래서 다합에서 오는 여행자들이 많은데, 실제 이동 거리는 약 90~100km, 미니밴으로는 1시간 안팎이 걸립니다.저..
시와를 꽤 기대하고 갔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본 에메랄드빛 소금호수, 야자수 사이로 지는 사막 노을 그 사진들이 발목을 잡았던 거죠. 근데 막상 가보니 예상과 너무 달랐습니다. 이집트 서부 사막에 위치한 시와 오아시스(Siwa Oasis)는 카이로나 룩소르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인데, 그 '다름'이 설레는 방향이 아니라 당혹스러운 방향으로 왔습니다.현지에서 만난 시와의 실제 모습시와는 도시라기보다 마을이라는 표현이 훨씬 잘 어울립니다. 인구도 적고,대중교통이라 부를 만한 것도 거의 없습니다. 현지 이동 수단은 주로 툭툭(Tuk-tuk) 또는 릭샤(Rickshaw) — 쉽게 말해 소형 삼륜 동력 차량으로, 시와에서는 이게 사실상 유일한 택시 대안입니다. 문제는 이 릭샤가 예약해도 제시간에 오지 않는다는 겁..
이집트 자유여행, 인스타그램에서 보면 다들 완벽해 보이지 않나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다녀와 보니 좋은 것만 올라오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안 좋은 건 대놓고 올리기 어려우니까요. 피라미드 입장료부터 시와 오아시스 실상, 다합에서 카이로까지 이동 비용까지, 제가 직접 부딪히며 확인한 것들만 적었습니다.피라미드 입장료, 생각보다 훨씬 복잡합니다기자 피라미드 입장료가 700이집트파운드(EGP)라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 이 700EGP가 전부라고 생각하면 현장에서 �멘탈이 나갑니다. 기자 피라미드 단지(Giza Plateau)란 쿠푸왕 대피라미드, 카프레 피라미드, 멘카우레 피라미드 세 기념물과 스핑크스 외부 관람을 포함하는 복합 유적지를 말합니다. 문제는 각 피라미드 내부 입장은 별도 티켓..
솔직히 이집트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다합이 떠오르지는 않았습니다. 카이로의 피라미드, 빵빵거리는 경적 소리, 어디서든 쏟아지는 시선. 그게 제가 알던 이집트였거든요. 그런데 다합에 도착한 첫날, 밤새 쌓였던 몸 안의 무언가가 깨끗하게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같은 나라가 맞나 싶을 정도로 달랐습니다. 다합이 왜 한달살이 성지로 불리는지, 가보고 나서야 반은 이해하고 반은 의문이 생겼습니다.다합 바다 환경 — 말로 설명이 안 되는 수준입니다다합이 전 세계 프리다이버들이 모이는 이유는 블루홀(Blue Hole) 하나로 설명이 됩니다. 블루홀이란 해저에 형성된 천연 싱크홀로, 다합의 블루홀은 수심 약 100m를 넘습니다. 쉽게 말해 바다 한가운데 수직으로 뚫린 거대한 구멍인데, 그 위에서 내려다보면 색이..